일상속의 과학

1 나노미터는 어느 정도 크기일까?

delftblue 2025. 4. 12. 10:13

1나노미터(nm)...

뉴스에서 요즘 자주 듣는다.
“삼성 2나노 양산 돌입”
“TSMC, 1.4나노 로드맵 발표”
이런 기사 보면 ‘오~ 대단하네’ 싶긴 한데…
도대체 1나노미터가 얼마나 작은 건지는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는다.

 

먼저, 1나노미터는 10억 분의 1미터.
이게 얼마나 작냐면,
머리카락 굵기의 10만분의 1 정도라고 보면 된다.
머리카락 하나도 엄청 가느다란데
그걸 또 10만 등분 한다고?
머리카락 하나를 10만 등분으로 잘게 쪼개면 그 중 한 조각이 1나노미터라는 거다.

좀 더 와닿게 비유해보면 이렇다.


지구 vs. 사과

지구가 지름 13,000km 정도이니까,
사과 하나가 10cm 정도라고 치면,
1미터 안에 있는 1나노미터는
지구 크기 속에 사과 하나 들어 있는 거랑 비슷한 비율이 된다.
그 정도로 작다는 거다.

지구를 1미터로 가정하면 사과 하나의 크기가 1나노미터

 

지문보다 훨씬 얇은 선
사람의 손가락 지문 패턴간 거리가 대략 100마이크로미터쯤 되는데,
1나노는 그보다 10만 배 더 얇다.
지문 골 하나 사이에 나노미터급 반도체 소자를 적어도 수만 개 깔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.

 

왜 이렇게까지 작게 만들어야 하냐고?
그건 다음 이야기에서 풀어보려고 한다.
“왜 반도체는 자꾸만 작아지려고 할까?”

 

현실감 안 오는 단위에 인간이 도전 중이라는 것만 기억하자.
그리고, 그걸 한국이 잘하고 있다는 것도.